- 고동연 교수 연구팀, 에너지 비용 낮춘 상온 액상 분리막 개발
- 관리자 |
- 2021-08-17 16: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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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내용은 우리학교 홍보실에서 작성하여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자료입니다.
▶ 관련 연구성과 소식이 2021년 8월 12일 서울경제, 동아사이언스, 헤럴드경제, 전자신문 등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교수, 서혁준 박사과정 >
우리 대학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교수 연구팀이 상온에서 크기 차이 0.1 나노미터(nm) 이하의 액상 유기물질을 직접 분리할 수 있는 유기용매 정삼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액체 혼합물의 대규모 분리 공정은 주로 물질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하는 증류법을 이용하는데, 이때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특히,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가 되는 액상 탄화수소들은 섬유, 플라스틱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재 개발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저에너지, 저탄소 공정을 통해 분리하는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초미세 다공성 탄소 분리막은 위와 같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액상 탄화수소를 크기와 모양에 따라 상온에서 연속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생명화학공학과 서혁준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에 온라인 게재됐으며,
연구의 파급력을 인정받아 뒷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논문명 : Shape-Selective Ultramicroporous Carbon Membranes for Sub-0.1nm Organic Liquid Separation)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유기용매 정삼투법은 정밀하게 디자인된 기공 크기 및 구조를 갖는 탄소 분리막을 이용한다. 이는 외부 동력원 없이 자연스러운 농도 기울기 및
화학적 포텐셜을 기반으로 크기 및 모양 차이에 따라 탄화수소 화학종들의 분리가 진행되는 에너지 효율적 기법으로,
기존의 증류법보다 약 10배 정도 낮은 에너지 소모량을 요구한다. 이와 같은 유기용매 정삼투법은 분리막 재료의 기공 크기 디자인에 따라 석유화학, 정유, 제약 및
반도체 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특히 연구팀은 상온에서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갖는 헥산 이성질체의 혼합물들을 모양 차이에 따라 손쉽게 분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탄소 분리막은 0.7 나노미터(nm) 이하의 단단한 슬릿 형태(slit-like structure)를 갖는 초미세 기공을 가지며, 이처럼 작은 나노 공간에서 분자들의 확산을 조절하여
크기 차이가 0.1 나노미터(nm) 이하인 분자들까지 정밀하게 걸러낼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 이용된 탄소 분리막은 속이 비어있는 실과 같은 기다란 형태(할로우 파이버, Hollow Fiber)를 가지고 있어,
이의 산업적 적용성과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할로우 파이버 분리막은 적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매우 쉬우며,
기존의 평면적인 분리막 대비 수십 배 높은 표면적을 가지고 있어 차세대 분리막 형태로 주목받는 소재다.
연구팀은 그동안 불가능했던 분리막을 이용한 0.1 나노미터(nm) 이하 크기의 액체 분자들의 크기 및 모양에 따른 분리에 성공해 저에너지, 저탄소 분리 공정의
새로운 막을 열게 됐다. 수많은 소재의 원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분자들을 적은 비용 및 저탄소 배출공정으로 분리 정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은 화학산업의 초미의 관심사다.
< 그림 1. 탄소 분자체의 초미세기공을 통해 확산하는 서로 다른 크기/모양의 헥산 이성질체의 거동을 보여주는 모식도 : 선형에 가까운 헥산 이성질체들(좌측 : 노말 헥산, 가운데 : 2-메틸펜탄)은
둥근 이성질체 (우측: 2,3-다이메틸부탄)보다 확산 시 분자 운동을 덜 저해받아, 더 빠르게 투과할 수 있는 반면, 둥근 이성질체는 잘 투과하지 못한다. >
< 그림 2. 상온에서 액상 혼합물을 직접적으로 분리하는 유기용매 정삼투 시스템의 모식도 : 중공사막의 가운데(하류)로 유도 용매가 흐르며, 이를 통해 상류 헥산 이성질체의 농도 기울기가 하류 쪽으로 형성된다.
이에 상응하여 생성되는 화학적 포텐셜 기울기에 따라 유도 용매 쪽으로 상류의 헥산 이성질체들이 자연스럽게 투과하게 되는데, 그림 1의 확산 거동 차이에 따라 2,3-다이메틸부탄은 상류에 농축되게 된다.
유도 용매의 분자 크기는 탄소 분자체의 초미세기공보다 충분히 커서 상류 측으로의 역확산은 나타나지 않는다. >
고동연 교수는 "우리나라는 원유를 수입하고, 이를 분리 및 정제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출하는데 여러 집약된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파격적 비용 절감은
석유화학 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ˮ며, "특히 용매 사용량이 많은 제약 분야 및 반도체 화학 공정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ˮ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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